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호주의 고가 화장품 업체 이솝을 인수한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알은 이솝을 운영하는 브라질 기업 나투라앤코와 25억3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레알 측은 성명에서 이솝은 특히 중국에서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솝은 1987년 호주 멜버른에서 설립된 스킨케어 브랜드로, 식물 기반 원료 등으로 만든 고가의 크림과 로션 등으로 유명하다.
작년 기준 매장은 세계 약 400개에 달하고 매출은 5억3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해 중국에 연 매장 두 곳은 브랜드 전체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나투라에 인수됐으며, 나투라 소유 브랜드 중 가장 수익성이 좋다.
로레알은 랑콤, 메이블린, 입생로랑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로, 최근엔 경기 하강에 영향이 크지 않은 고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에이본과 더바디샵 등을 소유한 나투라는 이번 이솝 매각으로 빚을 줄이고 다른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나투라는 2017년 로레알로부터 더바디샵(click👈)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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