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많은 애널리스트가 지금의 답답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경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며 “이처럼 경기가 지지부진할 때는 작은 것들, 현재지향적인 태도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김 교수가 꼽은 내년 트렌드의 주요 키워드 중의 하나이다.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이 키워드를 '소확행'과 비교했다.

김 교수는 "소확행은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 굉장히 유명하고 널리 퍼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가 됐다"며 "욜로와 더불어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단어인데 문제는 소확행이 너무 확산돼 본질을 잃고 과도하게 피로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젊은 사람 사이에서는 조그마한 명품을 사고 도쿄 여행도 가서 소확행 해시태그를 붙여야 꿀리지 않는다고 한다"며 "행복피로증에 걸린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행복을 과시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부터 탈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게 감지됐다"며 "그런 태도가 아보하"라고 말했다.

김난도 교수는 '#아보하'가 논쟁적인 트렌드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한걸음 물러서 생각하면 정신승리"라며 "현실이 너무 안 좋을 때 이런 표현을 쓴다"고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럼에도 "험한 세상에서 삶의 태도라 본다면 의미를 찾는 좋은 방법론이기에 2025년 이후 소확행을 대체할 삶의 패러다임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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